들어가는 말 :
 
에스겔은 선지자이자 제사장이었습니다. 바빌론의 2차 예루살렘 침공 당시 바빌론 포로로 끌려가 그곳에 살고 있던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선지자로 활동한 사람입니다. 그가 기록한 에스겔서는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였으며, 결론적으로는 자비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이 회복되어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게 될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종말론적인 측면에서 에스겔서는 장차 예루살렘에 세워질 그리스도의 천년 왕국에 대하여 예언하고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37장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말씀으로 에스겔서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님 개개인에게 주시는 말씀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받을 때, 주의 성령님께서 복을 주시기 바랍니다.

본 론 :
 
하나님은 환상 중에 에스겔을 골짜기로 이끄시고 심히 많은 마른 뼈들 곁을 지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로 하여금 매우 특별한 환상을 보여주고 계신 것은 특별한 일을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에스겔이 환상 가운데 수많은 뼈들 곁을 지나갈 때에,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사람의 아들아 이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라고 질문합니다. 이에 에스겔은 “오 주 하나님이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하니”라고 대답합니다. 에스겔의 대답이 있은 후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뼈들 위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도 들을까 말까, 믿을까 말까 하는데 사람이 죽어 오랜 시간이 지나 이미 바짝 마른 뼈다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하지만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명하실 때 다른 이유를 붙이지 않고 그대로 온전히 순종하였습니다. 청년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의 명령하심에 따라 그대로 순종하여 마른 뼈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하였을 때 기적이 일어남을 보았습니다.
 
1. 마른 뼈는 무엇을 의미합니까(11절)?
 
11절에서 에스겔이 보았던 마른 뼈들은 에스겔 자신의 동족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에스겔이 마른 뼈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외쳤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마른 뼈들이 제각기 짝을 맞추더니 뼈 위에 힘줄과 살이 생기고 살갗이 덮여 살아있는 정상적인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렇게 마른 뼈들은 사람의 모습으로 회복하였지만 아직 숨을 쉬지 않는 산송장 그대로 있었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결정적으로 생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 왜 이스라엘은 마른 뼈가 되었습니까(9절, 겔22장)?
 
수많은 뼈들은 자연사한 것이 아니라 죽임을 당한 이스라엘 사람들이었습니다(9절). 이것은 바빌론 군대에 의해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계곡에 엎드려졌던 자들을 나타내는 환상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의 택한 민족 이스라엘이 이방인의 군대에 의해 살육을 당해야 했습니까? 원인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빌론의 군대에 의해 무참히 죽어 해골만 남게 된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여러 가지 범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에스겔 22장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지은 죄는 대략 7가지입니다. 우상을 숭배하여 자신을 더럽힌 죄, 통치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통해 백성들의 물질을 빼앗고자 무고하고 연약한 나그네와 고아들 그리고 과부를 죽여 피를 흘린 죄, 이웃의 아내나 며느리 또는 누이를 욕보이고 음행을 저지른 죄, 뇌물을 받는 죄, 정직하지 않은 이득을 위해 사람을 죽인 죄와 같은 것들 입니다. 결국 이러한 죄 때문에 하나님은 유다를 바빌론의 군대를 보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마른 뼈의 모습은 나의 일면일 수 있으며 우리 사회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이 마른 뼈의 환상을 통해서 우리는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를 돌아보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에스겔의 마른 뼈처럼 몸은 살았으나 영은 죽어 있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고 저 사람이 변할까?”, “그의 완고한 불신앙과 삶의 패턴이 바뀔까?” 계산하지 말아야 합니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여 말씀을 전한 것처럼, 우리도 우리 이웃들과 타락한 이 사회에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3. 마른 뼈는 어떻게 다시 살아났습니까(4절, 6절, 9~10절)?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데 기적이 필요했습니다. 죽어 오랜 세월 말라버린 마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붙어 발로 일어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한 오늘 이 시대에도 살과 혈관이 다 부패하여 썩어버리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시체가 다시 살아나는 일은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에스겔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뼈들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을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에스겔 37장 1~14절에서 무려 7번이나 언급된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숨’이라는 단어입니다(5~6절). 사람이 죽는 것을 가리켜 “숨 넘어 간다.”라고 하거나 “숨이 끊어졌다.”라고 합니다(창49:33, 시146:4).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시자 비로소 살아 숨 쉬는 혼이 되었다고 말씀하신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창2:7). 마른 뼈가 되살아났지만 숨이 없기에 완전히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8절). 그런데 하나님은 이제 에스겔에게 다시 명하셔서 살가죽을 입고 있는 사람들에게 숨을 불어넣어 주시기 위해 바람에게 대언하라고 말씀하십니다(겔37:9~10). 이 구절에서 말하고 있는 바람은 히브리어로 ‘루아흐’라고 하는데 이것은 숨, 바람, 또는 호흡을 말합니다. 신약성경의 바람과 영을 나타내는 헬라어는 ‘프뉴마’라고 하고, 이는 성령님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시대에도 몸은 살아있으나 영적으로 죽어 있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계3:1, 슥4:6, 요6:63). 사람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것은 하나님 말씀과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을 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지 않고 불신 가운데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마른 뼈들 같은 자들입니다. 어떤 사람은 맵시 나는 옷을 입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영적으로는 마른 뼈와 같은 자들입니다. 마른 뼈와 같은 상태로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지 못하는 죽어 있는 자들입니다.
 
4. 마른 뼈의 회복은 어떤 예언적 의미가 있습니까(12~14절)?
 
마른 뼈의 소생은 먼저는 이스라엘의 영적이고 물리적인 회복을 말씀합니다. 오늘 이 시대에 이스라엘을 무력으로 이겨 정복할 나라는 없습니다.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때에 세상의 민족들이 연합하여 이스라엘의 므깃도 평원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나게 될 것을 예언합니다. 하지만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왕이시며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저들을 단번에 멸하실 것입니다. 오늘 환상을 통해서는 우리는 은혜를 베푸셔서 범죄했던 저들을 회복시켜 주시는 자비하신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15절 이하에서 하나님은 마른 뼈의 소생 환상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오셔서 세우실 천년왕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19절을 보면 남북으로 나누어진 이스라엘이 다시 한 막대기가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24절에서는 하나님의 종 다윗이 그들을 다스리는 왕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다윗의 후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좌에 앉아 다스리시는 왕국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30장 4~5절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번성케 하시며, 그들이 어디에 있든 다시 가나안 땅에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네게 속한 자 중의 어떤 자가 하늘 맨 끝 지역으로 쫓겨났을지라도 주 네 하나님께서 거기서 너를 모으시고 거기서 너를 데려오시리라. 주 네 하나님께서 네 조상들이 소유했던 땅으로 너를 인도하시리니 네가 그 땅을 소유할 것이며 또 그분께서 네게 선을 행하사 네 조상들보다 너를 더 번성하게 하시리라.” (신30:4~5)

2차 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로 유대인 600만 명이 죽임을 당했지만, 저들은 다시 오뚜기처럼 살아나서,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한 직후인 1948년 5월 14일, 나라를 다시 세웠습니다. 유다 왕국이 멸망한지 2,534년 만에 다시 나라를 세워 주권을 회복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성경의 약속과 예언들은 정확하게 성취되었고 앞으로도 성취될 것입니다. 오늘의 이스라엘 민족은 다시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 론 :
 
오늘 우리 사회에서 교회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지만 하나님은 세상 끝까지 교회와 성도를 지키십니다. 그리고 장차 다시 오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왕국을 세우시고, 우리로 하여금 주와 더불어 세상을 다스리게 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구약의 예언대로 다시 오실 예수님을 통해 이 땅 위에 주님이 친히 다스리시는 천년왕국을 세우실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신구약 성경에 기록된 다시 오실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예언의 말씀들은 하나도 어긋남 없이 모두 성취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생명의 복음으로 마른 뼈들을 살려내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